대만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 6명 현지 경찰에 체포

  • 등록 2019-05-02 오전 11:56:20

    수정 2019-05-02 오후 12:03:41

(사진=대만 형사경찰국 홈페이지)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대만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 6명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 경찰과 내정부 형사경찰국(형사국)은 지난달 24일 대만 타이중 중부과학단지 인근의 호화 단독주택을 급습해 한국인 6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매달 300만-400만원의 보수를 받고 지난해 2월부터 한국인 6000여명을 상대로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농구(NBA) 등 경기 위주로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왔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약 6억7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52억9000만원)가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주택에서 휴대전화 15대, 데스크톱 컴퓨터 6대와 노트북 컴퓨터 3대, 미니컴퓨터 1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10개, 이동식 저장장치(USB) 21개 등 도박 관련 기기와 임대 계약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거된 이들은 대만 방문 시에 90일 동안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리고 2017년 8월부터 대만을 방문해 거점을 물색한 뒤 지난해 2월부터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재 이들은 도박 및 돈세탁 혐의로 타이중 지방검찰에 송치되어 주거지역 제한 및 출국이 금지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의 배후에 한국 조직폭력배가 연루돼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 정보를 한국 경찰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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