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장고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예인선 주변에 오일펜스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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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지난해 우리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 건수와 유출된 오염물질 양 모두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찰청이 2018년 해양오염사고가 288건이 발생해 기름 등 오염물질이 251㎘ 유출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오염사고 발생 건수는 17건(6%) 늘었고 오염물질 유출량은 21㎘(9%) 증가했다. 해경은 태안, 보령해역에서 화물선과 예인선이 좌초하거나 침몰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고를 원인별로 분석해보면 기름 이송 작업 중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가 102건(35.4%)으로 가장 많았고 해난사고, 파손, 고의사고가 뒤를 이었다. 오염원별로는 어선이 일으킨 사고가 126건(43.8%)으로 가장 많았다. 양으로 보면 예인선 등으로 유출된 오염물질이 84.5㎘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선박 통항량과 기름 물동량이 가장 많은 부산 해역이 가장 많았고 유출량은 좌초·침몰 사고가 발생한 보령과 태안해역에서 가장 많았다.
임택수 해경 해양오염방제국장은 “현장 중심의 긴급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해경은 사고 위험성이 높은 해역의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유류 공·수급 등 부주의에 의한 사고와 어선·예인선 등에 의한 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지도점검 및 자문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