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 의혹' 신한은행 본사 압수수색

금감원, 신한금융그룹 22건의 특혜채용 정황 확인해 검찰에 수사 의뢰
  • 등록 2018-06-11 오후 12:04:22

    수정 2018-06-11 오후 12:04:22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지주)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검찰이 임직원 자녀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박진원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인사부와 감찰실 등과 함께 인사담당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카드·캐피탈·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한 달간 조사한 결과 모두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을 확인했다며 지난달 11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중 임직원 특혜 채용은 총 13건에 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내에서 확인된 총 22건의 특혜채용 정황 중 신한은행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2013년 채용에서 전형별 기준에 미달하는데도 임직원 자녀 등을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특혜를 줬다. 특혜채용을 받은 12명 중 5명은 당시 임직원 자녀, 7명은 외부추천인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은 금감원이 의뢰한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지난달 15일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인사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통해 서류심사 통과, 면접 점수 조작 등 정황에 대한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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