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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27일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 강당에서 설명회를 열고 중장기 경영전략과 하반기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날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케이뱅크가 4월 출범한 이후 비교적 시장에 연착륙을 했으나 이제는 ‘케이뱅크 2.0’이라는 도약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연내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방카슈랑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뱅크는 강력한 데이터 기반의 고객지향 서비스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금융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다”며 “2020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2022년에는 누적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은 필요 서류를 사진 촬영해 제출하거나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100% 비대면 거래를 가능케 할 계획이다.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은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은 아직 은행권에서 완전한 구현은 어려운 상태로 케이뱅크가 업계 최초로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금리우대 조건을 없애고 주말실행도 가능케 할 방침이다.
주주사인 한화생명 등과 함께 준비 중인 모바일 방카슈랑스는 저가형 보장성 상품, 환급률이 높은 저축보험 상품군으로 구성해 연내 출시한다. 지난 7월 이후 판매가 중단된 ‘직장인K 신용대출’도 내달 추석연휴 이후로 판매를 재개한다. ‘직장인K 신용대출’의 최저금리 수준은 유지하며 한도는 높인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가 하반기 여신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는 데에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뒷받침됐다. 지난달 자본금 확충 계획을 밝혔던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청약에 일부 주주가 불참하며 난항을 겪었으나 설득 끝에 주요 주주가 참여를 결정하고 부동산개발사 MDM이 신규 주주로 등장하며 고비를 넘겼다. 이날 유상증자 주금납입이 마무리되면 기존 2500억원의 자본금은 35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같은 자본확충으로 대출여력이 늘었다.
한편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비대면 금융거래, 24시간 고객센터 등 편의성과 금리경쟁력을 앞세워 출범 당시 내세운 연간 여·수신 목표액을 모두 초과달성했다. 이달 기준 수신금액은 8400억원, 여신금액은 6600억원으로 연간 목표 대비 각각 190%, 153% 초과달성한 수치다.
심성훈 행장은 이날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은 외면하고 고신용자 대출에만 몰리고 있다는 우려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날 케이뱅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 자체 평가 고신용(1~3등급) 고객은 대출 건수 기준으로 39%를 차지한 반면 중신용(4~8)등급 고객은 61%에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고신용 고객이 59%, 중신용 고객이 4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