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대중적인 경·소형차와 고급 대형 세단이라는 양 극단의 모델을 동시에 내세우는 투트랙(2 track) 전략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꾀한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6일 2017년까지 유럽시장 점유율을 현대차 5% 이상, 기아차 3% 이상으로 총 8%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 점유율 8% 이상 달성”
현대·기아차는 올 9월까지 유럽에서 총 58만6452대를 판매해 지난해에 이어 6%대 승용차 판매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기간 현대차(005380)(32만7907대)는 전년대비 1.6% 줄고, 기아차(000270)(25만8545대)도 0.3%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올해도 유럽 자동차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점유율은 오히려 소폭 확대됐다.
올 들어 현대차 i시리즈 4개 모델(i10~i40)과 ix35(투싼ix)가 골고루 꾸준히 판매됐고, 기아차도 스포티지R을 필두로 현지 전략모델 씨드, 벤가, 프라이드, 모닝이 선전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최근 연산 10만대 규모의 터키 공장을 20만대로 증설했다.
현대차는 올해 목표 41만5000대를 달성하는 한편 늦어도 2020년까지는 점유율 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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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올해 판매목표인 33만5000대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3년 내 유럽시장 42만대 판매(점유율 3% 이상)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판매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2008년 완공한 현대차 체코 공장(연산 30만대)과 2007년 완공한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30만대), 터키 공장(20만대)의 안정적인 가동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고급차 본고장에 ‘제네시스’ 출시
현대차는 내년부터 유럽 인기 자동차 경주대회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현대차 i20 랠리카를 앞세워 참가한다.
기아차도 내년 독특한 디자인의 신형 쏘울 출시로 판매확대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기아차는 신형 쏘울 개발 단계부터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시장을 겨냥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유럽 현지를 방문해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성장세가 주춤하다”면서 품질 고급화와 브랜드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유럽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지금, 유럽 고객감성을 만족하는 고품질의 자동차를 내놓음으로써 고객 신뢰도를 높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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