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기업 등에서 수주를 받은 중소기업 27개 기업이 발주서를 통해 147억원의 단기 생산자금을 융통했다.
| (자료=중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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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대·중견기업의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빠르게 대출해 주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29개 수주기업에 147억원을 지원했다. 기업당 5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중진공은 지난 4월 대기업 등에서 수주를 받더라도 생산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이 상품을 내놨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지원받은 1호 기업은 중진공과 1호 협약을 맺은 삼보모터스의 협력 수주기업 2곳이다. 삼보모터스는 자동차용 자동변속기 부품 등을 생산하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 중견기업이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중진공이 중소기업 발주서를 기반으로 단기 저리로 생산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중진공과 협약을 맺은 발주기업(대·중견기업)이 추천한 협력 중소기업이 납품 발주서를 근거로 중진공에서 대출(생산자금)을 받고 제품을 납품하면 발주기업이 대출을 갚는 식으로 이뤄진다. 중소기업이 납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해당 중소기업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대출 한도는 건당 발주서 금액의 80% 이내로 연간 한도는 수주기업은 15억원, 발주기업은 100억원이다. 금리는 중진공 내부 정책자금 기준금리 대비 30bp 저렴해 현재 2.6% 수준이다. 만기는 최대 1년이다. 중기부는 올해 1000억원 규모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내놨다.
이날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대구에 있는 삼보모터스를 방문해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에 참여하는 발주기업 3사(삼보모터스, 대성하이텍, 세신정밀사)와 수주기업 3사(경동공업, 디에이치튜브, 봉영)등과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지원 받은 기업들은 지원 한도와 대출기간 확대를 건의했다.
오 차관은 “현장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이 대기업,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동반성장의 성공 모델로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