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전국 평균 미국 일간 휘발유 소매 가격은 연초 대비로는 17% 오른 갤런당 3.75달러 수준이고 월초부터 6% 상승했다”며 “유가가 오른 데다 드라이빙 시즌 여행, 외식 등 서비스 소비가 견조해 휘발유 수요가 계속 상향 수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제 설비 일부가 가동 중단돼 휘발유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었던 점 또한 가세했다.
국제유가 불확실성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은 7월 이전으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KB증권은 유가의 하반기 평균을 배럴당 79달러로 기본 전망하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간 유가에 상승 압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휘발유 가격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에 부담 요인”이라며 “실제로 미국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꾸준히 하락하지만 3년과 5년은 안정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2.8% 내외로 2012년 이후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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