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IT 인력 관련 한미 공동 심포지움 주최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이준일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23일(현지시간) 정 박(Jung Pak) 미국 대북특별부대표와 북핵차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주 한미일·한일·미일 정상회담 및 한미·한일 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북핵 문제 관련 한미·한미일 간 공조가 한층 더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 및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비롯해 추가 도발을 예고한 상황에서 양측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도발 감행 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한미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사회 대응 노력을 주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에 이어 양국이 공동으로 이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에 관한 민관 심포지움을 국제 IT 산업의 중심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것을 평가했다.
또한, 한미가 대북 독자제재를 발표하며 일부 제재 대상을 동시 지정한 것은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며, 대북 독자제재의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러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IT 인력을 포함한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환을 위한 노력도 배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북한 비핵화가 한국과 미국은 물론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 문제 관련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