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14일 내놓은 ‘SW천억클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300억원 이상을 올린 기업(326개)이 전년보다 42개(14.8%)가 늘어나며, 매출 총액은 16.6% 증가한 86조원대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증가폭이 더 컸다.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기업과 비대면 서비스 기업이 성장한 것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관련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약 84%였다. 클라우드 기업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
실제로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매출이 94% 이상 늘어나며 처음 ‘1조 클럽’에 가입했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와 오디오 방송 스푼라디오도 각각 200%, 100%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며 ‘3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상장 기업 수 역시 16개(쿠콘 등)가 많아져 129개가 됐다.
업종별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메가존,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등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이 속한 컨설팅 영역이었다.
컨설팅 업종의 매출 합계는 1조2806억원으로 전년대비 33.2% 커졌다. 메가존은 ‘5000억 클럽’에 새로 들어갔다. 나무기술, 굿모닝아이텍 등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기업이 포함된 IT인프라 업종 매출 합계는 8330억원으로 28.1% 증가했다. 현재 협회는 자체 기준에 따라 컨설팅, 게임SW, IT인프라, 패키지SW, 임베디드, IT서비스, 인터넷 서빗 등으로 SW기업을 분류하고 있다.
조준희 협회장은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에서 SW의 힘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사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만큼 SW기업이 활약할 수 있는 산업 환경에 조성에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