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7일 오후 페이스북에 ‘김종인의 속셈’이라는 글을 올려 “선거 결과가 잘못되면 ‘나는 할 일을 다 했다. 내 책임이 아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국민의힘 구제불능이다. 밖에서 다른 대선주자들과 꿍작꿍작 하겠다. 나를 무시하고서는 되는 일이 없고 또 나를 찾게 될걸. 그때까지 나의 부재를 느켜봐’라고 하는 속셈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그는 “선거가 잘 되면 (김 위원장이) ‘다 내 공이지만 나는 사심 없이 떠난다. 내가 다 쓰러져가는 당을 일으켜 세우고, 다 진다고 하는 선거를 이기게 만들었으니 그동안 나를 비난하고 욕했던 사람들 다 정리해라’라고 하는 속셈이 있다고 본다”며 “정적제거용 잠시 이탈”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진짜 꿍꿍이 속은 주판알 튕기며 본인이 직접 대선에 뛰어들까?하는 계산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분 욕심 상상 그 이상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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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이러한 이력을 들어 그를 ‘이당 저당 선생’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이당 저당 선생께서 윤석열(전 검찰총장)과 무언가 도모할 것으로 예측들 하시는데 그건 맞는 말이면서 틀린 말이다. 둘이 조만간 만날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동상이몽”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2017년 대선에 안철수를 지지했었다가 이번에 안철수 무시하는 거 보라”며 “일단 간을 보고 별거 아니다 싶으면 깔아뭉개기 시작한다. 간보는 차원에서 윤석열을 만나겠지만 그게 윤석열을 도와주려는 차원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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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결론은 그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거다. 왜? 그것은 순리도 아니고 도리도 아니기에”라며 “그러나 뜻밖에 그가 나오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러한 글 말미에 “투표가 만능열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8일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회견을 끝으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퇴임 후 계획에 대해 “별다른 계획이 없다”며 “일단 정치권에서 떠나기 때문에 그동안 해야 할, 밀린 것도 처리하고 그리고 생각을 다시 정리를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답했다.
당 안팎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추대론이 다시 불거지는 데 대해선 “그건 선거결과 관계없이 처음 이야기한 대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일단 정치권에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와 같은 것에 별로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사실상 고사했다.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기간까지 위원장 임기를 연장하는 안에 대해서도 “제가 그 자리 맡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