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현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평소 통증이 없어 대부분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에 대한 인지율과 치료율은 매우 낮은 편인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각각 26.2%, 12.8%에 불과할 정도”라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 골다공증’과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나뉜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노화에 의한 호르몬 변화로 발생하며, ‘이차성 골다공증’은 다른 전신 질환이나 약물 사용이 원인이다.
이차성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갑상샘 중독증, 부갑상샘기능항진증, 당뇨병 등 내분비-호르몬 질환과 비타민 D·칼슘 결핍, 염증성 장 질환, 만성 간 질환 등 영양-위장관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만성 신장 질환, 골수 질환, 결체 조직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다.
최덕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골절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차성 골다공증은 다양한 질환과 약물에 의해 젊은 연령층, 폐경 전 여성, 남성 등 폭넓은 환자층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자신이 내분비-호르몬 질환, 영양-위장관 질환 등 대사 질환 환자이거나, 스테로이드제 같은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고 있다면 주치의와 골다공증 검사 시행 여부를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