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 박능후 복지부 장관 |
|
복지부는 지난 2013년부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800억원을 출자해 총 435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기술력은 있으나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다수의 성공 사례를 창출해 왔다. 가장 대표사례는 지노믹트리로 대장암과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4년간 투자하고 8년간 운용됨에 따라 아직 청산을 완료한 바이오헬스 펀드는 없다. 현재까지 510억원의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에 신규 조성을 추진하는 펀드는 그간 회수한 투자자금 150억원과 수출입은행의 출자금 250억원을 초기 자금으로, 민간투자자를 모집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그동안 조성·운영하고 있는 5개의 펀드를 ‘K-BIO 신성장 펀드’로 통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규 펀드는 ‘K-BIO 신성장펀드 제6호’라는 명칭을 갖게 된다. 펀드 결성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펀드를 운용할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6월 중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빠르면 9월이나 늦어도 올해 안으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을기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코로나19로 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으나,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K-BIO 신성장 펀드 6호’가 유용하게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