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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3년까지 면역항암제 개발과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10년 후에는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전 임상 단계부터 임상 2상 사이에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 기술이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기본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는 하나의 단백질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로, 단일항체 보다 결합력과 인체 내 안정성이 높아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파이프라인 `ABL301`은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혈액뇌관문(BBB) 침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동물 실험에서 해당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면 단독항체 대비 이중항체가 4~5배 이상의 물질이 통과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ABL301을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까지 총 5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유한양행·디티앤싸노메딕스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까지 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지난 9월 유한양행과 총 588억원, 지난달에는 트리거테라퓨틱스와 6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공모 주식수는 총 600만주로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연구설비 구입과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1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