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휴젤(145020)이 올해 4분기 완전한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내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수출 전망을 밝히고 있다. 주가도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며 최근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휴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4% 오른 57만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매수 상위 창구에는 크레디트스위스(CS), 메릴린치, 메리츠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주가는 이달 들어 종가기준으로 19.19%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0억원, 201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보톡스 시장의 규모 확장기를 통한 성장 기대감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 국내 보톡스 시장은 1000억원까지 덩치를 키웠고 전 세계 보톡스 시장 규모도 4조원에 이르렀다. 휴젤은 보툴렉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3상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내년부터 신약으로서 수출 가능성에 청신호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적도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4분기와 내년에는 정상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남미와 러시아 등의 수출 확대가 긍정적인 상황이고 지난달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기 때문이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8% 11.9% 오른 1976억원, 1143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휴젤은 내년 말 미국과 유럽에서 보툴렉스 임상 3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2019년 출시가 기대돼 임상 진전에 따른 신약 가치 상승이 전망된다”고 했다.
해외시장 확장을 계기로 비롯된 보톨리늄 톡신 기업들의 주가상승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대웅제약 주가가 나보타의 내년 해외진출 기대감에 상승세를 경험했다면, 내년에는 휴젤이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것.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7년의 레퍼런스와 베인캐피탈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빅마켓 시판 허가가 가까워질수록 모멘텀은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휴젤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제약사업 전문가로 알려진 손지훈 전 박스터코리아 대표를 공동대표집행임원(공동대표)으로 선임했다. 회사는 손 신임 공동대표가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를 두루 경험한 경영전문가로서 향후 국내외 사업 강화를 진두지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HA필러 제품 ‘더채움’(Dermalax) 제조업체인 종속회사 아크로스 주식 40만3000주(12.83%)를 추가 취득해 전략적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또 종속사 휴젤파마와 휴젤메디텍 합병 승인안도 통과시켜 경영효율화와 사업시너지도 극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