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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하반기가 시작된 올 7월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IR을 개최하겠다고 공시한 건수가 총 301건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5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46.83%나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를 비교해도 지난해 288건에서 올해 340건으로 18.06% 증가한 것을 보면 하반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증가폭이 더 커졌음을 알 수 있다. 하반기 에이치엘비(028300)가 가장 많은 11건의 공시를 올렸고 CJ E&M(130960)과 모두투어(080160) 코스메카코리아(241710)가 7건, 서울반도체(046890) 씨젠(096530)이 각각 6건, SKC코오롱PI(178920)도 5건 등을 기록했다.
거래소의 꾸준한 노력도 촉매제가 됐다. 거래소는 기업정보 제공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였다.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자들의 정보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다양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동 IR을 개최했고, 상장사 IR관계자의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해왔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기업이 IR을 열심히 하는 것도 있지만 투자자가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시장이 좋아지고 기업 실적이 오르면 투자자가 몰리고 이 같은 목소리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IR을 통해 정보를 제공해왔지만 최근 시장이 좋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향후 전망 등의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좋아지면 관심도 커지고 증권사 리포트 등 자료도 많아진다. 양방향 소통으로 거듭나는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