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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특허를 획득한 방과후학사관리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이재열(48, 사진) 클래스베리(주)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상대방이 굳이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무료로 출결통보 메시지를 전송하는 스마트 수업관리 앱 ‘클래스체크’를 개발했다.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창업과 도산을 반복했던 그가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3년간 연구에만 매달린 끝에 맺은 결실이다.
이 대표는 대학에 다니던 1992년 학원 겸 교육기업 ‘에디슨진학연구소’를 세웠고, 1994년에는 큐뱅크라는 문제은행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와 함께 학원생들이 물 밀듯이 빠져나가면서 교육사업은 파산했다. 1990년대 말 벤처 붐을 타고 인터넷 생활정보 서비스업체 ‘인포라이프’으로 다시 재기했다. 1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29세의 나이에 벤처기업 대표로 화려하게 재기했지만, 경험 부족 탓에 투자금은 눈 녹듯 사라지고 한때 도피생활을 하기도 했다.
젊은 시절 창업 실패 경험을 거울삼아 이 대표는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다면 실제 필요한 것보다 2~3배 이상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면서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필요하다면 누구에게라도 조언을 구하고 귀를 기울인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지난달 특허청으로부터 회원 유형 통합에 기반 한 학사관리 시스템 및 방법에 관한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획득해 등록(특허번호 제10-1705739)을 마쳤다. 이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클래스체크 앱에서는 수강생, 학부모, 강사, 교육기관,
이 앱은 자녀들이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이나 학원에서 잘 교육을 받고 있는 궁금해하는 부모들의 많은데 착안해서 출발했다.
이 대표는 클래스체크 개발과정에서 400~500명의 강사와 학부모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만들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수도 없이 꼼꼼히 물어보고 기능에 반영해 나갔다.
기존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한 ‘클래스체크’는 교육기관이나 강사가 앱을 설치하지 않은 학부모들에게도 무료로 발송되는 문자를 통해 학생들의 상황을 알릴 수 있다.
학생들의 출결상황, 공지사항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수강생의 학부모에게 문자가 발송된다. 또 알림문자, 수업일정, 수강료 설정관리 등을 한 화면에 구성해 업무를 빠리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학부모가 이 앱을 설치하면 수강료 결제는 물론 아이의 수업사진과 영상까지도 볼 수 있다. 초등학교 방과후교실 운영자가 가장 까다롭게 생각한다는 분기별 강의 만족도조사도 가능하다. 앱을 가입하지 않은 학부모에게도 문자발송으로 강의만족도조사를 실시하고 통계까지 제공한다. 현장에 있지 않아도 현재 수업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이재열 대표는 “올해 사용 대상을 학원까지 확대해 전국의 모든 학원이 편리하게 학사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공급해 사용자를 100만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클래스체크 앱은 구글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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