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필수지만 운동이 다 허리에 좋은 것은 아니다. 허리통증의 여부나 운동 자세에 따라 허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허리 통증이 있는 환자들이 피해야 할 운동이 따로 있다고 전문의 들은 지적한다.
△ 첫째, 중년여성들이 많이 하는 에어로빅은 유산소운동으로 음악과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 둘째, 요가는 허리 통증을 완화하고 허리 근육에 탄력을 주는 운동이지만 통증이 심할 때는 오히려 해롭다. 특히 척추 질환이 있는 사람이 허리를 뒤로 꺾는 요가 자세를 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요가를 하다가 허리 통증을 느낀다면 곧바로 중단하는 게 좋다.
또 경사가 심하면 허리 근육에 많은 무게가 실리고 돌출된 디스크 신경이 더 눌리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경사 심하거나 높은 산은 피하고, 단시간 내 완주할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원 성모다인병원 김동현 원장은 “일반적으로 척추를 굽힌 상태에서 비트는 동작은 디스크 손상이 일어나기 쉬운 자세로 여기에 충격을 가하면 손상 위험이 더욱 커진다”며 “태권도, 유도 등 격투기나 농구, 축구 같은 구기종목, 골프나 테니스, 볼링, 발레, 윈드서핑이 해당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