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31일 오전 금투협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면 일임형 계약을 ISA에 한정하지 말고 빠른 시일내에 풀어주면 로보어드바이저(이하 RA) 활성화에 결정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대국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AI 분야인 R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정부도 트렌드에 부합해 관련 산업 육성을 천명한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금융상품자문업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RA의 자문·일임업무 수행·인력 대체를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금융위는 RA 단계를 △자문인력이 RA 자산배분 결과를 활용해 자문(1단계) △운용인력이 프로그램 자산배분 결과를 활용해 운용(2단계) △RA가 사람 개입 없이 자산배분 결과를 자문(3단계) △RA가 사람 개입 없이 직접 운용(4단계)로 정하고 일정 요건을 갖출 경우 현재 금지된 3·4단계를 허용키로 했다.
RA의 실제 도입을 위해 검증하는 방법으로는 공개 테스트를 거치자고 제안했다. 금융규제 테스트베드인 ‘레귤러터리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모래사장에서 무슨 일을 해도 아이가 다치지 않는다는 뜻을 담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날 핀테크 지원센터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7월부터 실시 예정인 공개 테스트 ‘로보어드바이저 오픈 베타(가칭)’에서 운용을 맡겨 유효·적합성 검증 후 자문계약까지 온라인 계약 체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A 확산을 위한 세제 지원 등의 방안도 요청했다. 그는 “RA가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려면 대부분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채권(ETN) 같은 저렴한 운용비용 상품을 타깃으로 한다”며 “ETF가 훨씬 다양해지고 해외 ETF도 쉽게 편입해야 하는데 지수 사용료나 세제 등 현실적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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