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경제 중심지인 서부 뭄바이와 구자라트주의 주도 아흐메다바드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다난다 고다 철도 장관은 이날 의회에 철도 예산안을 제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는 인도에 건설될 첫 번째 고속철이다. 534㎞ 떨어진 두 도시를 두 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최대 시속은 320㎞에 이른다.
고다 장관은 또 기존 철도도 일부 구간 최대 시속을 200㎞로 운행할 수 있도록 개량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철도 분야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객운송을 제외한 철도 운영에 민관협력(PPP)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몇몇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에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추리왈라 증권의 알록 추리왈라 대표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철도 예산안은 전혀 실효성이 없다”며 “시장은 오는 10일 발표될 본예산에 대한 기대도 접기 시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컨설팅 업체 PwC의 매니시 아가르왈 애널리스트도 “민관협력 방식이 부족한 정부 재정을 해결하는 특효약은 아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