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마신 자녀, IQ 떨어질수 있어"…미국 정부 경고

  • 등록 2024-08-22 오후 5:26:33

    수정 2024-08-22 오후 5:26:33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권장기준의 두 배에 달하는 불소가 함유된 수돗물을 마신 어린이는 지능지수(이이큐·IQ)가 저하될 우려

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미국 독성물질관리프로그램(NTP)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NTP는 캐나다, 중국, 멕시코 등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를 분석, ℓ당 1.5㎎ 이상의 불소가 포함된 수돗물을 오랜 기간 마신 어린이의 IQ가 내려갈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AP통신은 “비록 이 보고서가 수돗물에 포함된 불소만의 건강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작성된 것은 아니지만, 높은 불소 수치가 신경학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NTP는 IQ에 영향을 주는 불소의 양, IQ가 떨어지는 정도 등 구체적인 수치를 나타내진 않았다. 그러나 일부 연구를 통해 어린이가 높은 수준의 불소에 노출될 경우 IQ가 약 2~5포인트 하락할 수 있는 것을 파악했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 공동 연구팀은 불소가 함유된 수돗물을 임산부가 마실 경우 태아의 IQ가 하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 더욱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소는 화합물의 형태로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원소다. 치아우식증(충치)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치약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의약품, 산업용 재료 등에도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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