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웨이퍼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오는 2026년까지 3단계에 걸쳐 실리콘 웨이퍼 사업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경북 구미 공장에 4만2716㎡ 규모의 웨이퍼 공장을 증설하는 것으로, 지난 3월 1조495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85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에도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업황이 좋지 않은데도 투자 계획을 보류하거나 철회하지 않고 예정된대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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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웨이퍼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글로벌웨이퍼스는 미국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웨이퍼 공장을 짓는다. 텍사스주에서 내달 착공 예정이며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이 공장에서 12인치(300mm) 웨이퍼를 한 달에 120만장을 제조할 계획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퍼런시마켓리서치는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이 지난해 54억달러 규모에서 연 평균 9.3% 성장해 2031년 말 132억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관 “디지털화,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트렌드가 관련된 제품들의 수요를 견인하고 웨이퍼 시장수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도 실리콘 웨이퍼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6.73% 성장해 41억4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반도체 시장이 지금 잠시 주춤해도 장기적으로는 점점 더 커질 것이란 게 분명하다”며 “지금 미리 투자를 해야 반도체 시장이 다시 살아났을 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퍼 산업은 장기공급계약이란 장치가 있어,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덜하다”며 “지금 미리 선행투자를 해야 몇 년 뒤 올 반도체 호황에 적절히 웨이퍼 공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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