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발전 공약 내놓은 윤석열…"사드 철회해라" 고성도

22일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 유세 나서
"탄소중립 연구클러스터 구축하겠다"
사드 추가배치 충청권 거론에 반발시위도
  • 등록 2022-02-22 오후 3:48:06

    수정 2022-02-22 오후 3:48:06

[홍성=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충남 홍성을 찾아 “한국에너지공단과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탄소 중립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수도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윤 후보 공약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일부 충돌도 빚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북에 ‘홍성의 힘, 충청의 힘, 국민의 힘, 윤석열’ 문구를 적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홍성 내포신도시 유세장에서 “홍성과 예산 지역이 우리 산업의 미래 등대불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또 “충남의 도읍인 홍성에 건강과 보건을 책임질 국립대 부속병원이 반드시 들어서게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날 사드 배치 반대 시위대와 지지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윤 후보가 유세장에 도착하기 5분 전쯤 대전·충남지역 대학생연합회 소속 대학생 세 명이 ‘선제타격 웬말입니까’라 적힌 팻말을 들고 유세장 입구로 들어오자 지지자들이 팻말을 빼앗아 부수고 욕설을 퍼부으면서다. 경찰이 중재하면서 실랑이가 일단락됐다.

윤 후보가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내놓으며 충청 및 강원권이 배치 장소로 거론되자 반발하는 모양새다. 윤 후보가 유세장에 도착한 이후에도 한 60대 남성이 “사드 배치 철회하십시오”라 외쳤고, 이내 제지당해 유세장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이 22일 충남 홍성 유세장에서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생진보연합)
반발을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연설에서 선제타격론과 ‘전쟁광’ 비난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선 당진 시장중앙길 유세장에선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아낼 수 있는 다층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는 게 전쟁광이냐”라며 되레 정면돌파한 터다.

윤 후보는 이날 같은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유세를 마쳤다. 그는 “우리 홍성 예산의 오랜 일꾼이고 우리 국민의힘의 큰형님인 홍문표 의원님을 앞으로도 여러분의 일꾼으로 계속 밀어달라. 저와 홍 의원이 함께 홍성, 예산을 더 멋진 도시로 바꾸겠다”고 했다.

홍 의원도 “권력에 빌붙지 않고 돈에 아부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목숨바쳐 일할 윤 후보를 꼭 여러분이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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