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지역 선출직 당원들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교하며 야당 측의 공격에 적극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24일 송 대표는 대전시당에서 지역위원장·지방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언론이 윤석열 후보의 부인과 장모가 연루된 비리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가 언론이 돼 적극적으로 진상을 알려야 한다”고 운을 뗐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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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 후보를 향해 “연세대 교수의 아들, 금수저로 태어난 갑 중의 갑이다. 윤석열은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준 대통령과 국민을 배신했고, 자기 부인과 처가의 의혹을 방어하는 데 급급했다. ‘크리미널 패밀리’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또 그의 장모 최모 씨는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며 수십억 원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를 받아 재판 중이다.
반면 송 대표는 이 후보에 대해선 “이재명에 대해 공부를 해서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가를 주변에 알리라”고 말하면서 ‘형수 욕설’과 ‘전과 4범’ 등 이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의 가족사를 설명하면서 “이 후보의 형은 정신적으로 이상하고 시기·질투가 많아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인사청탁을 하고 시정에 개입하려 해 이를 차단당했다. 여동생은 이 후보가 시장이 됐어도 화장실 청소 일을 계속하다 뇌출혈로 죽었다. 이 후보가 시장이었음에도 독한 마음으로 형제들의 취직조차 알선하지 않은 것”이라고 두둔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본·부·장 비리신고센터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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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에게 욕설을 한 일에 대해선 “철저하게 친인척 관리를 하니 형이 엄마에게 막말을 하며 행패를 부렸고, 그 과정에서 이 후보가 형수에게 욕을 한 것”이라면서 “사적인 대화에 잘못한 부분이 있어 이 후보는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배경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과 4범’에 대해선 부동산 토건세력과 싸울 때 탐사보도 기자와 함께 비리를 캐내는 과정에서 검사를 사칭한 것, 성남의료원 건립을 위해 시민 2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시의회에 제출했는데 47초 만에 부결되자 이에 반발하며 물건을 집어던진 것, 술을 마시다 부동산 관련 제보자를 만나러 급히 차를 몰고 가다가 음주단속에 걸린 것, 지하철역에서 명함을 뿌리다 선거법에 저촉된 것 등 4건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 대표는 이 후보를 두둔하며 “파렴치범도 아닌데 욕을 하고 황당한 소리들을 한다. 이 후보를 향한 유권자들의 잘못된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그에 관한 진실을 지속적으로 전파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