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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갖고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회사의 혁신신약 플랫폼 후보물질 임상시험 및 신약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압타바이오는 `녹스(NOX) 저해제 발굴` 및 `압타-DC` 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7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녹스 저해제 발굴 플랫폼은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로, 체내에 존재하는 7가지 녹스 효소를 조절해 당뇨합병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당뇨병성 신증 △비알콜성 지방간염 △황반변성 △당뇨성 망막 변증 △동맥경화증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압타-DC 플랫폼은 난치성 항암치료제 개발을 대상으로 한다. 압타-DC는 세계 최초 압타머-약물 복합체 기술로 지난 2010년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현재 미국·유럽·일본 등에 특허를 등록했다. 회사는 압타-DC를 기반으로 한 △압타-12(췌장암 치료제) △압타-16(혈액암 치료제) 2가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당뇨합병증의 뇌혈관질환, 난치성 항암제의 간암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 또 2022년까지 당뇨합병증 8개, 난치성 항암제 5개 등 총 13개의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삼진제약을 대상으로 지난 2016년 혈액암 치료제 압타-16과 지난해 황반변성 치료제 기술이전을 완료했고,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에도 2016년 췌장암 치료제 압타-12를 기술이전했다. 이 대표는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콜성 지방간염에 대해 미국·유럽·중국 등의 글로벌 상위 10여개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 직후 파이프라인별 임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기술이전 진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올해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황반변성과 압타-16(혈액암 치료제)은 임상 1·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허가 취소로 바이오주(株)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악재로 꼽힌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인보사 허가 취소 등의 악재가 미치는 영향이 없지 않겠지만,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IPO를 진행하는 바이오 기업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압타바이오의 공모 주식수는 218만주로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5000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시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6월 3~4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6월 12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