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 세원 유증 참여 "전기차분야 전략적제휴 발판"

  • 등록 2018-10-11 오후 1:12:39

    수정 2018-10-11 오후 1:12:39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아이에이(038880)는 유상증자에 자동차 공조부품 전문기업 세원이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에이 측은 “세원을 대상으로 6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발행신주는 전환우선주 213만5232주이며 전환가액은 발행가액과 동일한 2810원이다.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의 비율로 전환 가능하고 전환기간 내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는 경우 만기일 익일에 자동적으로 보통주로 전환된다. 이익배당은 발행금액 기준 연 2.0%이며 이달 18일 납입될 예정이다. 아이에이는 이번 유증을 마친 후 부채비율(별도기준)이 63%까지 낮아져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아이에에 관계자는 “세원은 전력반도체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번 유증을 계기로 전기차와 관련된 양사간 사업에 전략적 제휴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함께 전기차 항속거리가 300㎞를 넘어서면서 전력변환 효율을 증가시키는 전력반도체와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열관리시스템 분야가 주목 받고 있다.

아이에이는 전력반도체와 모듈에 주력하는 한편, 공조시스템 분야에서는 쿨링팬, 콤프레서, 워터펌프 등 공조시스템 모터 제어기와 공조메인통합 반도체 등의 제품을 업계에 공급 중이다. 중국 자동차 공조시스템 업체인 차오리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합자법인을 출범해 전력반도체 양산체제를 갖추고 현지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세원은 자동차 공조시스템 부품인 헤드콘덴서·라디에이터캡 등을 제조한다. 전기차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 충전효율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다. 세원은 현재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식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배터리 칠러를 개발 중이다.

이 관계자는 “세원의 공조시스템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력반도체·모듈 제품을 공조시스템에 탑재할 것”이라며 “반대로 세원은 아이에이의 전력제어기 분야 기술을 적용해 제품군을 고사양(하이엔드) 제품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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