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中 떠나 美로…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 나선다

  • 등록 2018-05-30 오후 1:55:48

    수정 2018-05-30 오후 1:55:48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 오후 1시 베이징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전날(29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 부위원장은 30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의 귀빈실에 도착해 중국 국제항공 CA981편에 몸을 실었다. 김 부위원장은 뉴욕에 도착한 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내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최종 조율을 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6일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인사로서 유일하게 배석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군 출신으로 핵 문제는 물론 평화체제 구축에도 지식이 풍부한데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의 모든 대외정책 전반을 관장하고 있다.

또 이번 뉴욕 방문에는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동행한다. 이와 함께 강지영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전책략실장도 김 부위원장과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위원장은 민간단체인 적십자사회 소속인 점으로 미뤄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민간교류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성혜 실장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을 때 김 부부장을 밀착 수행한 인물이다. 이번 북미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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