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OS’ 점유율 14%..스마트TV·로봇 등으로 확대
윈OS가 채용된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올해 1억대로 추정돼 중국 내 전체 스마트폰에서 14%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시장정보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조사를 인용해 전했다.
윈OS는 알리바바가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해 지난 2011년 출시한 시스템이다. 출시 초기에는 안드로이드의 위세에 눌려 OS를 탑재할 스마트폰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에 알리바바는 지난해 5억9000만 달러(약 6500억원)를 들여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메이주를 인수하고 윈OS를 장착한 스마트폰 제작에 나섰다. 이를 통해 윈OS가 본격적으로 시장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보조금 등 과감한 투자 결실
알리바바가 단기간에 모바일 OS 강자로 올라선 것은 메이주와의 협력 외에도 보조금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윈OS를 채택하는 주된 이유가 알리바바의 보조금 때문이란 것이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OS에 대한 투자를 늘려 중국 내 시장 점유율 80%에 가까운 안드로이드를 위협해 나간다는 각오다. 윈OS 확장을 위해 알리바바는 지난해 메이주의 주식을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또 중국에서 스마트폰 대다수가 구글과 같은 외국 기업의 OS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도 알리바바에게는 긍정적이다. 이같은 우려가 확산되면 윈OS가 이를 해결할 대체재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중국 우전에서 열린 ‘2016년 세계 인터넷대회’에서도 알리바바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리바바는 “윈OS가 중국 스마트 산업의 핵심 OS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