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오션플랜트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 설립으로 사업 영역을 아시아권 전역으로 넓힐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본사를 거점으로 서울, 일본, 대만 영업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 베트남 시장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시장의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시장 중국 공략
SK오션플랜트가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시장 공략과 인프라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심산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지원책도 현지 법인 설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의 경우 대규모 발전 단지를 마련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업 유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해상풍력발전 클러스터 개발을 가속화해 산둥반도와 장강 삼각주, 광둥 동부, 베이부만 등 지역에 5대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 상태다.
수출 전진기지 베트남…동남아부터 호주까지 확장 가능
이외에도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시장의 44%를 점유하고 있는 대만을 포함해 아시아 전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에는 대만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전시회에 참가해 회사의 고정식 및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 역량을 홍보했다. 또 전시회의 부제인 ‘넷제로 타이완’에 맞춰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올해 6월엔 대만에서 2억8550만 달러(한화 약 39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이하 재킷) 제작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SK오션플랜트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대만 펭미아오1(Fengmiao1) 프로젝트에 재킷 및 재킷 컴포넌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아시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1위 자리에 올라있는 SK오션플랜트는 유럽, 호주, 미국 등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고성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이하 신야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저 기업으로 거듭나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