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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모는 배우 이서진 광고와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 지원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소파 브랜드다. 작년 1월과 6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던 자코모는 원자재인 가죽과 목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2년만에 세 번째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자코모의 세컨 브랜드인 에싸(ESSA) 소파도 지난달 15일부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에싸는 2019년 자코모와 롯데백화점이 론칭한 프리미엄 패브릭 소파 브랜드다. 에싸는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기용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퍼시스그룹 소파 브랜드 알로소도 지난달 4일부로 일부품목(소프트토넬로 가죽 적용 제품) 판매가를 약 5% 인상했다.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도 주방가구·서랍장·침대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지난 2월말 최대 25% 인상했다. 이케아코리아는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에서 성장했지만, 코로나19로 급등한 물류비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워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에이스, 시몬스 등 침대 업계도 작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시몬스는 작년 11월 초프리미엄 라인 제품에 대해 초대 10% 인상했다.
일각에서는 가구 업계의 판매가격 인상이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원재료 상승폭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실제 에이스, 시몬스, 자코모 등 주요 가구 업체들은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기 때문이다. 타 업체들도 원가 인상보다는 오프라인 판매 부진에 따른 온라인 마케팅비와 수수료 지출 등이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수입 원재료 인상과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으로 소비자 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선두기업이 가격을 인상을 한만큼 중소 가구업체의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