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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지속적인 가격 하락 등 불확실성에 놓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초(超)격차’ 기술로 전 세계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낸드플레시의 경우 올해 6세대 3D V낸드를 넘어 오는 2020년 7세대, 2022년 8세대 V낸드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신경섭 삼성전자 반도체 R&D센터 상무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인베스터 포럼’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그간 여러 차례의 기술 혁신을 통해 현재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며 “여전히 극복해야 할 기술적 난관이 있지만 우리가 지닌 여러 기술적인 무기들을 통해 앞으로도 성공적인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초격차 기술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 온 만큼 향후에도 꾸준한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게 신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미세화 등 고도의 공정 프로세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생산 기술을 갖춘 부분이 우리에게 굉장한 강점”이라며 “낸드부터 D램, 이미지센서는 물론 뉴메모리인 P램과 M램 등까지 많은 반도체를 동시에 생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구축한 반도체 R&D 에코시스템도 우리 미래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그간 낸드의 기술 발전을 주도하면서 상당한 성취를 이뤄왔다. 당장 올해 6세대 V낸드 양산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공급 과잉과 재고 누적에 따른 D램 및 낸드 가격 하락 등 불확실성에 놓인 전반적인 메모리 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행사에 참석한 투자자로부터 관련 질문도 사전에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