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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KBS 사장 같은 경우에 소환장을 두세 번 발부했으면 그 다음에 들어가는 절차는 체포영장이다. 조사를 위해서 체포영장을 발부한다. 그건 법에 정해져 있다.” (2008년 7월 29일)
③“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정부가 언론탄압을 할 수 있겠나. 법원에 적법한 영장을 받아 집행한 것을 언론탄압이라는 식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 (2009년 3월 2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그간 언론인의 소환및 체포영장과 관련해 쏟아낸 발언들이다. ①번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비난한 것이다. ②③번은 홍준표 의원이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 시절에 내놓은 발언이다.
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과거 홍준표 원내대표와 지금의 홍준표 대표는 다른 사람인가”라며 “여당 원내대표일 때와 야당 대표일 때의 말이 이렇게 달라서야 국민들이 신뢰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가히 홍적홍(홍준표의 적은 홍준표이다)이란 말이 나올만하다”며 “그 때 그 때 말이 달라지는 것을 보니 지난 달 20일 바른정당이 “상황인식과 해법이 워낙 카멜레온 같은 분”이라고 했던 것이 이해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고용노동부 백서에 의하면 작년 30만 건의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한 신고를 접수받아 8만 건 이상을 사법처리했다고 한다”고 밝히고 홍준표 대표는 근로감독관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 부대변인은 “근로감독관들이 조사하는 것은 별개 아니고 법률지식이 부족해 영장청구를 하지 않는 것과 같이 표현한 것은 이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근로감독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권한을 강화해 노동현장에서의 불법·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대표는 체포영장을 핑계로 국회를 보이콧하지 말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엄중한 안보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조속히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