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 차량, 국내 15만대 추산

'유로 5' 기준 1.6·2.0 디젤차 해당
2009년부터 총 15만대 가량 판매돼
  • 등록 2015-09-24 오후 4:01:59

    수정 2015-09-24 오후 4:08:0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 차량이 국내에는 15만대 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문제가 된 EA 189 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국내에서 ‘유로 5’ 기준의 1.6ℓ와 2.0ℓ디젤차가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 본사는 EA 189 엔진을 장착한 차종이 1100만대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준에 해당하는 차량은 미국에서 문제가 된 폭스바겐의 골프와 제타, 비틀, 파사트 외에 티구안과 폴로, CC, 시로코 등 8개 차종이다. 아우디 역시 A3 외에 A4, A5, A6, Q3, Q5 등 6개 차종이 대상이다.

유로 5 디젤차의 경우 국내에선 2009년부터 팔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이들 모델을 각각 11만4337대와 4만3002대의 판매했다.

골프 3만4320대, 티구안 2만6602대, 파사트 1만8001대, CC 1만4289대, 제타 1만3931대, A4 1만2473대, A6 1만5152대 등이다.

다만 이 중에서 최근 유로 6 기준에 맞춰 출시한 골프와 제타, A3, A4, A5 등 일부 차종의 판매량은 제외해야 한다. 이럴 경우 배출가스 조작차량으로 의심되는 유로 5 차량은 현재 15만대 가량으로 잡힌다.

이는 공식적인 수치는 아니다. 아우디폭스바겐 측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 차량의 정확한 국내 판매량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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