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번 주말에는 대체로 반짝 추위가 지나가고 온화한 가을 날씨가 나타나겠다. 제주와 남부지역은 이동성 고기압에 의해 강한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다.
| 가을비가 내리는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단풍나무 잎에 빗방울이 맺혀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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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튿날부터 기온이 점차 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7.1도로, 올가을 들어서 가장 추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 상공에 위치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이날 기온이 떨어졌다. 다만 기온은 동풍의 영향으로 서쪽 지역의 고기압이 한반도를 향해 이동하면서 토요일(26일)까지 점차 오르겠다. 이에 따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은 20도 이상 올라 평년과 비슷하거나 따뜻할 전망이다.
이 기간 낮과 밤의 기온 차이는 10도 넘게 벌어져서 가을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또 기온 차이의 영향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발생해 교통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제주와 남쪽지역은 주말 한때 비가 내릴 수 있다. 차가운 북쪽 고기압과 온난습윤한 남쪽 공기 흐름이 충돌하고, 강한 동풍과 함께 수증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남부지역에 비 소식이 예상된다. 이 비는 기압골의 발달 정도에 따라 오는 29일까지 강원 영동으로 확대될 수 있다. 29일 이후에는 다시 한반도 주의로 고기압이 확장돼 맑거나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온도가 다른 두 공기층 사이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금요일(25일) 제주와 남해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주변 저기압의 발달과 북상 등 변화가 관측돼 날씨 변동성이 크다”며 “주말부터 다음 주 화요일 사이에 내리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