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 대면 만남 ‘한중 차관대화’…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

김홍균 차관, 마자오쉬 부부장 서울서 차관대화
양자 관계, 한반도 문제 등 의견 교환
북한 오물풍선 도발, 북러 군사협력에 中역할 당부
5월 한중 정상회담 후 관계 개선 물꼬
  • 등록 2024-07-24 오후 4:59:02

    수정 2024-07-24 오후 10:10:2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중 외교 차관이 서울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 각종 도발에 대해 중국의 역할을 당부하고, 한중 간 정치·경제 등 분야별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사진=뉴스1)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홍균 1차관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급)이 만났다. 마자오쉬 부부장은 외교부 부부장 4명 가운데 가장 선임자로 미국과 러시아를 담당한다. 이번 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2021년 12월 화상 형식으로 한 9차 대화에 이어 2년 7개월만이다. 대면으로 양국 차관이 만나는 건 2017년 6월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한중 외교 당국은 양자관계부터 한반도 문제와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우리 측은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비롯한 복합도발을 감행하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밀착 수위를 높여가는 데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탈북민의 강제북송을 중단해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러 간의 군사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김 차관은 지난달 ‘한중 외교안보 전략대화’를 통해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한중 외교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우리 측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의 강화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우리 측은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중 관계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 이후로 개선되는 분위기다. 당시 한중 양국은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중국의 지방정부간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해 중국 베이징시장과 충칭시장을 연이어 만난다. 또 최근 제주도와 중국 산둥성 관계자들이 만나 민관 교류 협력을 논의했고, 충청남도는 중국 쓰촨성과 우호협력을 약속했다. 지난달에는 한중일 3개국 감사 당국이 서울에서 만나 실무협력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이번 전략대화에서 양국은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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