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가장 잘쓰는 부처 해수부…꼴찌는 금융위

2023년 중앙부처 평균 16.2일 연가사용
초과근무 가장 적은 곳은 과기부
민간혁신 담당 고용부, 정작 휴가 못써
  • 등록 2024-05-09 오후 3:15:08

    수정 2024-05-09 오후 7:11:11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중앙부처 중 휴가를 가장 잘 사용하는 곳은 해양수산부, 못 쓰는 부처는 금융위원회로 나타났다. 초과근무가 가장 적은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가장 많은 곳은 경찰청으로 집계됐다. 민간 근무혁신을 담당하는 고용노동부는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부처로 조사됐다.

인사혁신처는 9일 ‘2023년 국가공무원 근무혁신 추진실적’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 결과 지난해 국가공무원의 1인당 평균 연가 사용일수는 16.2일로 집계됐다. 7년 전인 2016년(10.3일)과 비교하면 약 6일 늘었다. 또 1인당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같은 기간 31.5시간에서 18.7시간으로 41%(12.8시간) 줄었다. 인사처는 불필요한 일을 줄이는 등 근무혁신을 추진한 결과 업무 효율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인사처는 2016년 각 부처에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을 내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부처별로 보면 휴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해수부였다. 해수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평균 18.4일 연가를 썼다. 2016년 해수부 평균 연가일수는 10.4일로 전부처 평균(10.3일)이었지만 지난해엔 평균보다 2.2일 더 사용했다. 해양경찰청(17.9일), 문화재청(17.7일)이 해수부를 이어 연가를 많이 사용한 부처로 조사됐다.

반면 금융위 평균 연가 사용일수는 12.8일로 전부처 가운데 가장 적었다. 금융위 공무원들은 2016년에도 평균 7.6일을 사용해 평균에 못 미쳤다. 전부처의 연가 사용일수는 이 기간 평균 5.9일 늘었지만 금융위는 5.2일 더 사용하는 데 그쳤다. 국무조정실(13.5일), 산업통상자원부(13.8일)가 연가 사용 하위 기관으로 뒤를 이었다.

초과근무를 가장 적게 하는 부처는 과기부였다. 과기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월평균 4시간만 초과로 일했다. 이어 보훈부(4.4시간), 통계청(5.1시간) 등의 순이었다. 경찰청 공무원들의 월평균 초과 근무시간은 33.6시간으로 가장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2016년(52.3시간) 대비 36% 감축한 결과다. 특허청이 29.9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특허청은 2016년(24.8시간)보다 초과근무 시간이 증가했다. 소방청은 23.7시간으로 세 번째로 초과근무 시간이 많았다.

국가공무원 인사노무를 담당하는 인사처의 지난해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6.8시간으로 초과근무를 하지 않는 상위 기관으로 꼽혔으나, 연가 사용일수는 16.0일로 전부처 평균(16.2일)보다 적었다. 민간의 일 문화 개선 담당 부처인 고용노동부의 연가 사용일수는 14.5일로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부처로 꼽혔다. 다만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9.1시간으로 전부처 평균의 절반에 그쳤다.

유연근무를 사용하는 국가공무원은 2016년 3만5000명에 그쳤지만 지난해 15만20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그동안 인사처가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사용에 대한 관리자 인식 개선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인사처는 부처별로 최소 사용해야 할 권장 연가일수를 부여하고 있다. 일부 부처를 대상으론 사전에 계획한 연가는 부서장 승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연가 자기결재 제도’를 시범운영 중이다.

인사처는 공직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무원 근무환경 개선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독일, 네덜란드와 같이 노동생산성이 높은 국가들은 유연하고 가정 친화적인 근무방식이 보편화돼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공직사회에 선진적 근무환경이 뿌리내려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