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 전 예비 합의 난항…"기존 감산 연장할 듯"

"추가 감산보다 이전 합의 연장 가능성"
한 차례 지연된 회의 "더 지연될 수도"
5일 만 유가 반등…흑해폭풍 등 공급 우려
  • 등록 2023-11-29 오후 4:56:33

    수정 2023-11-29 오후 4:56:3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년 석유 정책을 논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오는 30일 회의 개최를 앞두고 예비 합의에서 추가 감산 가능성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의 마리코파 외곽에서 석유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AFP)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OPEC+ 4명의 소식통이 추가 감산보다는 이전 합의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유가 방어를 위해 원한 추가 감산 대신 기존 감산 규모를 내년으로 연장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지난 6월 회의에서 OPEC+는 내년까지 공급을 줄이자는 포괄적인 합의를 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 OPEC+는 이미 작년 말부터 시작된 감산을 통해 세계 수요의 약 5%인 하루 약 500만 배럴을 줄여왔다. 이는 의무적 감산과 사우디(100만 배럴)와 러시아(30만 배럴)의 자발적 추가 감산이 포함된 양이다.

OPEC+는 애초 회의를 26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연기했으며, 오는 30일 화상 회의를 통해 2024년 석유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OPEC+ 소식통에 따르면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생산량 수준에 대한 이견으로 나흘간 미뤄졌다.

이어 OPEC+ 소식통들은 한 차례 미뤄진 회의가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OPEC+ 일부에서 추가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달리 관련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모두가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런 패터슨과 에워 맨티 ING은행 애널리스트는 “OPEC+가 예비 합의에 실패하면 회의가 더 지연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유가에 약간의 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OPEC+가 공급 감축을 연장하거나 심화할 가능성과 흑해 폭풍으로 공급 차질 우려 등이 제기되며 이날 유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2.07%) 오른 배럴당 76.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흑해 지역에서 발생한 폭풍으로 하루 최대 200만 배럴 석유 수출이 중단돼 단기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유전은 폭풍으로 인해 하루 석유 생산량을 56%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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