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4개월째 흑자지만…수·출입 동반 감소 여전(종합)

한국은행 8월 경상수지 잠정치 발표
8월 경상수지 48.1억달러 흑자, 4개월쨰 흑자 흐름
상품수지 50.6억달러 흑자·본원소득 14.7억달러 흑자
수출 6.5%↓·수입 21.0%↓…'불황형' 우려 여전
한은 "4분기 수출 증가율 플러스 전환 전망 유효"
  • 등록 2023-10-11 오후 3:27:12

    수정 2023-10-11 오후 7:20:25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8월 경상수지가 약 48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넉 달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가 다섯 달 연속 흑자를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한 ‘불황형 흑자’성격이 짙었다. 한국은행은 4분기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 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불황형 흑자 우려에 선을 그었다.

지난달 2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상품수지 다섯 달째 흑자…17개월래 최대폭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올 1월(-42억1000만달러)과 2월(-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3월(1억6000만달러) 흑자 전환됐지만, 4월(-7억9000만달러) 적자로 재전환됐다. 이후 5월(19억3000만달러)부터 개선의 조짐을 보였고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8월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보인 것은 지난해 4~7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상품수지가 5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올 4월(5억8000만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5월(18억2000만달러), 6월(39억8000만달러), 7월(44억4000만달러) 그리고 8월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본원소득수지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뒷받침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16억달러 적자로 지난 7월(-25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1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 7월(-14억3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흑자 전환됐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


한은 “4분기 수출 플러스 전환…연간 270억달러 흑자 달성 가능”

상품수지가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그 내용은 ‘불황형’ 성격이 짙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발생한 흑자이기 때문이다. 8월 상품수출은 537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했다. 수입은 486억8000만달러로 21.0% 줄었다. 각각 12개월, 6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은은 이같은 불황형 흑자 우려를 일축했다. 수출이 4분기 플러스 전환한다는 기존 전망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난달 기자설명회 당시 8~9월 수출 감소폭 축소되고 4분기에 플러스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경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지난 주말 우리나라 주요 반도체 업체 중국공장에 대한 미국 장비 공급이 허용된 것은 반도체 수출과 관련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월보다 커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통관 기준 9월 무역수지(37억달러 흑자)가 잘 나왔기에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8월보다 커질 것 같고, 9월 여행수지 적자도 8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 270억달러 흑자는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8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누적액이 109억8000만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이란 셈이다.

다만 국제유가 오름세가 경상수지 흑자경로의 불확실성 요소로 꼽혔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90억달러대까지 오르며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 부장은 “최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태가 발발하면서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아직 장기화 가능성을 낮지만, 경각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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