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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우파 연정은 지난 24일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사법부가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을 박탈하는 사법부 무력화 법안 처리를 끝내 강행했다.
이 법안 통과로 다양한 직종의 근로자들이 일손을 놓고 거리로 나서는 등 광범위한 시위가 벌어졌다. 이후 며칠간 이스라엘 화폐인 셰켈화 가치는 달러 대비 2% 이상 하락했으며, 1월과 비교해 9% 이상 떨어졌다. 글로벌 위험 분석 및 전략 컨설팅사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하미시 키니어 중동 및 북아프라카 수석애널리스트는 “현재 이스라엘을 바라보는 외부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성”이라며 “명확한 종착점 없이 이 상황이 지속하는 한 이스라엘 경제에 대한 물음표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약 2.5%, 내년 약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긴장이 해소되지 않으면 각각 1.0%와 1.6%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펀드매니저사인 나인티원의 로저 마크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은 매력적인 투자처이지만, 정부가 사법정비를 더 오래 추진할수록 그 매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3대 주요 신용평가사도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S&P는 전례없는 시위 탓에 올해 이스라엘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6.5% 대비 크게 둔화한 1.5%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도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낮췄다.
펀드매니저사 반에크의 나탈리아 구루시나 신흥시장 수석 경제학자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법률은 제도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잠재적으로 기술 부문과 같은 분야로 자본 유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