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3년 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은 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국가로 도약하고 보건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유망 연구개발기관의 주요 과제를 선정, 지원하는 제도다. 펩타이드 기반 다제내성그람음성균(슈퍼박테리아) 치료제 ‘DD-S052P’를 개발중인 HLB사이언스는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향후 3년간 27억 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DD-S052P는 내독소(LPS)와 결합해 세균을 살해하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기전을 가진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기술이다. 패혈증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매년 6000명을 넘어서고 있고, 치사율이 50%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마땅히 개발된 치료제가 없다.
HLB사이언스는 패혈증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용 항생제 개발을 위해 프랑스에서 현재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보건복지부는 글로벌 수준의 패혈증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향후 3년간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감염내과 전문의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윤영경 교수가 연구를 주관하며, HLB사이언스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당사의 신약물질 ‘DD-S052P’는 원인균은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해 패혈증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방지, 치료하는 잠재력 높은 혁신 신약”이라며 “현재 1상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3년 내 임상 2상까지 무난히 승인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유럽 등으로 2상 확대와 함께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수출 등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