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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내 주요 관영매체들은 전날 이뤄진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 이날 주요 보도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정치국회의를 열고 농사실태를 점검했다는 내용이었다. 회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미사일 발사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경우를 제외하곤, 그간 미사일 발사 후 다음날 관영 매체를 동원해 발사 관련 기사와 사진을 공개했었다. 실제로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발사했을 당시 관영 매체 보도를 통해 ‘정찰위성 개발 계획에 따른 중요 시험’이라고 했었다. 3월 25일 ICBM 발사에 성공했을 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출연한 뮤직비디오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ICBM 발사 등에 대해 침묵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지난달 17일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지만, 이 역시 관영 매체 보도는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 당국은 상황을 주시하겠다면서, 동시에 북한을 향해 대화와 협력을 호소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북한은 이러한 도발로는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가 제안한 대화와 협력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