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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주택구입을 목표부터 은퇴 후 저축, 식료품 구입 가격 등에 이르기까지 미국인들의 모든 일상 및 금융생활에 영향을 끼친다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급성장하며 자산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암호화폐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평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급성장했다. 팬데믹발(發)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연준의 저금리 정책, 개인 저축 증가,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세 가지 요소가 겹친 덕분이다. 즉 막대한 유동성이 금융시장에 공급되면서 고위험 투자자산 가격도 급등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내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금리 정상화 등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풀었던 유동성을 회수하겠다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으로 시장에 급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그 시기와 관련해 적절히 안내하는 동시에, 연준 통화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 안정과 최대한 많은 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연준이 예상보다 늦게 금리를 올리게 되면 암호화폐를 비롯한 고위험 자산에 베팅한 투자자들에겐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일각에선 예정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암호화폐 시장에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블롬버그는 “연결 고리는 명확하지 않지만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며 “이러한 주장을 지지하는 자들은 암호화폐 공급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미 달러화 및 다른 통화들과 달리 평가절하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회사 본 파이드 웰스의 더글라스 본파스 대표는 “연준의 추가 (유동성) 지원 없이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는 전반적으로 불확실하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는 테스트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것(암호화폐)은 주식 시장에서 (자산) 가격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주요 도구 중 하나”라며 “경제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목발을 치워보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내구성이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