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한·아시아나항공과 긴급 안전점검 회의

재무 악화·최고경영자 부재 등 우려↑
두 국적사에 철저한 안전관리 당부
  • 등록 2019-04-12 오후 2:36:10

    수정 2019-04-12 오후 2:36:1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12일 오전 9시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진과 함께 ‘긴급 항공안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재무상황이 악화한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최고의사결정권자가 없는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데 따라 마련됐다.

지난 9일 광주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타이어가 파손되거나 전날 대한항공 항공시가 이륙한 다음 엔진 이상으로 회항하는 등 비정상 운항이 잇따라 발생한 점 역시 국민 불안을 가중시켰다.

이에 국토부는 이들 항공사에 운항, 정비 등 모든 분야에서의 철저한 안전 관리를 당부하고 결함이 잦거나 안전에 문제 있는 항공기의 비행 투입을 전면 보류하는 등 안전을 정교하게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국토부는 미리 확인한 안전 확보 상태에 따라 항공사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행정 처분, 노선 배분 제한 등 항공 관련 법령상 국토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취하겠다고도 부연했다. 비정상 운항 시 매뉴얼이 현실에 맞는지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 운영한다며 안전 저해 요소를 최소화하는 각 부문별 세부 안전관리 방안을 발표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비정상 운항이 늘어난 엔진 고장 등 취약점을 개선해 항공 안전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권용복 실장은 “항공안전을 확보하려면 현장의 작은 위해 요인도 철저하게 검토하고 개선해 항공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 관리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9일 광주공항 착륙 과정에서 앞바퀴가 파손된 아시아나 여객기를 현장 조사관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고 당시 승객 111명이 타고 있었는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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