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규정은 보수진영 유력주자로 떠올랐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막판 대선 출마를 염두해 만든 조항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이인제·김진 등 자유한국당 내 경선주자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자마자 여론을 의식한 듯 해당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김광림 대선경선관리위원장은 15일 경선관련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추가 등록규정을 없앤 대신 등록기간을 늘렸다”면서 “오늘 오후 3시로 예정된 후보등록기간을 내일 밤 9시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등록이 끝나면 1차 컷오프로 6명으로 모신다. 6분을 모신 후에 다시 연설을 한 뒤 여론조사로 4분을 추려 본 경선에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탁금도 하향 조정했다. 예비경선 1억원은 그대로 두고 본경선 기탁금은 기존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내렸다.
최종 대선후보는 당초 계획대로 31일 결정한다. 이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기도 하며 장소는 장충체육관이 될 전망이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