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원전기기 성능검증 인증 획득

원전 부품설비 통합인증 기반구축 사업 속도
  • 등록 2016-04-28 오후 3:43:56

    수정 2016-04-28 오후 3:43:56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강진이 이어지면서 지진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계연구원이 원자력발전소용 기자재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인 자격인증을 획득,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원자력 산업기기 검증센터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재단으로부터 원전 안전등급 부품 설비의 기기 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성능검증기관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성능검증 기관 인증을 획득한 분야는 원전 기기검증의 16개 세부 분야 중 특수 분야인 방사선 노화와 화염 및 전자파 노화 분야를 제외한 모든 시험 분야다.

또 지금까지 수행해왔던 내환경 및 내진 검증 분야를 포함해 국내 최초로 증기용 밸브의 성능검증 인증 취득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기계연은 원전 운영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검사대상을 원스톱으로 검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수행 중인 ‘원전 부품설비 통합인증 기반구축’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비 150억원과 부산시 예산 92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부산 강서구 미음 R&D 허브 단지 내에 ‘원전기기 안전성평가센터(가칭)’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원전부품의 안전성 확보 및 관련 국내 중소기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원전부품·설비통합 인·검증 정보지원시스템 구축 △원전부품·설비 인·검증 기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원전 부품·설비 검증체계 개선 △부산 및 동남권을 포함한 국내 원전부품 제조 중소업체에 대한 기술지원과 전문 기기검증시험검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은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원전 관련 기술을 활용해 부산·동남권을 비롯한 국내 원전부품 및 설비의 안전과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계연구원은 1990년 국내 최초로 원전기기에 대한 내진시험을 시작한 이후 1998년 냉각재상실사고 시험, 주증기배관(main steam line)파단 시험설비를 구축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증기용 밸브 성능검증시험설비를 구축·운영하는 등 원전안전등급 부품 설비의 안전성 검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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