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터키 마약단속반은 지난 주말 시리아 국경에서 가까운 남부 하타이주 2곳에서 단속을 펼쳐 대량을 캡타곤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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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캡타곤을 전투용 마약으로 상습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파리 테러 용의자들이 사용했던 호텔 방에서 바늘과 주사기가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이들이 캡타곤을 복용했거나 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캡타곤을 복용하면 며칠 밤을 새울 수 있고 기분이 좋아지며 스스로 무적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고 마약전문가들은 전했다. 제조 방법도 비교적 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캡타곤의 한알 가격은 20달러(약 2만3000원) 수준이어서, IS 대원은 물론 시리아 인근에서 캡타곤을 구입해 복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캡타곤은 IS 뿐 아니라 오랜 내전에 시달린 이 지역 주민들에게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는 유럽과 터키, 레바논에서 요르단, 이라크 등으로 이동하는 마약의 중계지점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내전으로 인해 국경 경비가 약화되고 각종 무장단체들이 급증함에 따라 시리아에서 마약 생산이 크게 늘었다.
시리아의 한 정신과 의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심리적·경제적 압박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캡타곤을 비롯한 약물의 사용량이 늘어났다”며 “정부군, 반군 가릴 것 없이 불침번이나 장시간 임무 때면 약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