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토' 中 강타…사망 2명·이재민 310만명

  • 등록 2013-10-07 오후 7:29:14

    수정 2013-10-07 오후 7:29:14

10월 상륙 태풍 중 1951년 이래 최강

(상하이=연합뉴스) 제23호 태풍 ‘피토’가 중국 동남부 지역을 강타해 인명 및 막대한 재산 피해를 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피토가 7일 오전 1시 15분(현지시간) 푸젠(福建)성 푸딩(福鼎)시 샤청(沙정<土+呈>)진 연안에 상륙한 뒤 이날 오전 푸젠 서부지역에서 소멸됐다고 밝혔다.

피토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 14급(초속 42m), 중심 최저기압 955헥토파스칼(hPa)의 위력으로 상륙, 10월에 중국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1951년 이래 가장 강했다고 중앙기상대는 설명했다.

피토의 영향으로 간밤 저장(浙江)성과 푸젠성, 상하이(上海) 등 지역에 강풍과 함께 100㎜ 이상의 큰 비가 내렸다. 저장성 샹산(象山)과 창쥐(蒼局) 지역에는 350~520㎜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장성 웬저우(溫州) 지역에서는 강풍, 폭우와 더불어 높은 파도가 일면서 2명이 사망하고 주택 2천여 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고 웬저우시 당국이 밝혔다.

사망자 중 통터우(洞斗)현 원로 당원인 니웬린(倪文林·55)씨는 전날 밤 위험한 상황에 놓인 마을 사람들을 구하러 나섰다가 고지대에서 강풍에 밀려 10m 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숨졌다.

저장성에서는 8개 시(市)에 걸쳐 31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2억8천만 위안(약 4천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풍이 접근하자 당국은 영향권 지역 주민 41만여 명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으나 인명 피해 발생을 막지는 못했다.

선박과 항공기, 철도 등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으면서 국경절 연휴를 즐기던 관광객들의 발이 곳곳에서 묶였다.

웬저우 지역을 비롯한 태풍 영향권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도 발생했다.

아울러 필리핀 해역에서 북상하는 제24호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동중국해에 진입한 뒤 일본 쪽으로 향할 것으로 중앙기상대는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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