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농협 회장 "노트북 1대가 서버 절반 망가뜨려"

해당 노트북에 320대 서버 연결..275대 손상
"오늘 밤 11시까지 복구 완료하겠다"
  • 등록 2011-04-14 오후 8:10:32

    수정 2011-04-14 오후 8:10:32

[이데일리 이준기 송이라 기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14일 전산장애 사태 원인과 관련,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을 통해 시스템 파일 삭제 명령이 5분 동안 실행됐으며, 이 노트북에 연결된 320대의 서버 중 275개에서 데이터 일부가 삭제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농협이 보유한 서버는 총 553대다. 이중 협력업체의 노트북에 연결된 서버 320대 가운데 275대가 손해를 입은 것. 농협 관계자는 "이 가운데 165대 서버를 복구했고 나머지 서버는 오후 11시까지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장애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사죄하는 의미로 앞으로 고객 전체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은 특정기간 동안 우대 금리를 적용한 특판 예금 판매, 거래 고객 수수료 전액 면제 등의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NH카드 고객들을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모든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농협은 이날 밤 11시까지 모든 금융거래가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거래되지 않는 금융거래는 체크카드 거래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신규 대출 부문 등이다.

다음은 최원병 회장 및 농협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협력업체 노트북을 통해 사태가 불거졌는데, 협력업체에 피해보상 요청할 것인지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잘못이 드러나면 보상 및 법적 대응할 것이다. 총 320대며 이 중 275대가 피해를 입었다.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을 통해 시스템 파일 삭제 명령이 5분 동안 실행됐다. 이 노트북에 연결된 320대의 서버 중 275개에서 데이터 일부가 삭제됐다. 이 가운데 165대 서버를 복구했고 나머지 서버는 오후 11시까지 복구를 완료하겠다.

- 해킹 가능성은 ▲엊그제 전산이 다운되면서 내부소행인지 해킹인지를 자체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해왔고 여러가지 부분에서 의심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는 해킹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세한 결과는 검찰 수사 및 금감원 특별검사가 끝나는 시점에서 밝히겠다.

-언제쯤 모든 서비스가 복구되나 ▲현재 정상거래가 안 되는 부분이 체크카드로 자동화기기에서 돈 찾는 것과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업무 등 카드부분이다. 일반적인 신용카드 결제는 가능하다. 오늘 저녁 11시까지 복구 완료해 자정부터는 모든 업무가 정상적 운영되도록 하겠다.

-피해고객 보상 계획은 ▲현재 본점과 고객센터로 접수된 피혜사례가 각각 12건과 248건이다. 피해의 종류는 타행송금 불능, 대출금이자 연체, 인터넷불능으로 인해 수수료가 발생한 경우 등 여러가지다. 연체료 및 수수료 부분은 전액 보상할 것이고 연체기록된 부분도 타 기관과 상의해 기록삭제해 고객에 피해가 전혀 안가도록 조치하겠다. 혹시라도 법적 판단이 필요한 피해라도 필요한 절차를 걸쳐 전액 보상하겠다.

-협력업체 직원이 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나 ▲협력업체 직원은 시스템을 반입해서 설치, 가동시키는 부분까지 권한을 갖고 있다. 다만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시스템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은 할 수 있다.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은 누구 소유인가 ▲협력사 직원 노트북을 반출입할 때는 금감원의 보안규정절차에 따라 보안각서 쓰고 보안규정 따라서 입회가능하다. 허가된 노트북이다.

- 다른 컴퓨터가 동원되거나 외부망이 동원됐을 가능성은 없나 ▲확인중이다.

- 유사사건의 재발방지 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한 게 없는데 ▲농협 IT용량은 일반 시중은행이 쓰는 용량의 3배정도 된다. 이 것을 세분화할 필요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금융부문과 경제부문 등 업무를 분산해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내용으로 내부 협의가 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야 대응책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고 발생 후 수차례에 걸쳐 복구 발표를 했는데 지키지 못한 이유는 ▲원인을 규명하고 공개하는 것보다는 고객의 편리를 생각해 우선 빨리 복구 해야겠다는 판단에 외부에 자세한 상황을 알리지 못했다. 만약 우리가 은폐시키는 부분들이 있었다면 그 직원에 대해서는 절대 용서치 않고 책임을 묻겠다. 거듭 사과드린다.  
▲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가운데) 및 관계자들이 전산장애 피해로 인한 대국민사과를 하고있다. 왼쪽부터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이사, 이재관 전무이사,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김태영 신용대표이사, 이성희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