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슈퍼마이크로는 뉴욕 증시 마감 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인 BDO USA를 독립 회계 감사 법인으로 임명했으며 규정 준수를 위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수퍼마이크로는 성명에서 “지난 6월로 마무리된 2024년 회계연도 보고서(10-K 보고서)와 지난 9월 마감된 분기별 보고서(10-Q 보고서)를 완료하고 나스닥 측이 허용한 기간 내에 정기보고서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슈퍼마이크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4회계연도 연례 보고서 제출이 늦어질 것이라 밝혔고, 나스닥은 지난 9월 슈퍼마이크로에 연례 보고서 또는 규정 준수를 위한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SEC 규정에 따르면 모든 상장 기업은 회계연도 말이 끝나면 90일 이내 10-K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슈퍼마이크로의 계획서가 나스닥으로부터 받아들여진다면 10-K 보고서 제출 기한은 내년 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나스닥 측이 슈퍼마이크로의 계획서를 불허할 경우 회사는 항소를 할 수 있다. 이러나저러나 이 회사는 당장에 직면했던 상장폐지 리스크에서 일단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AI 최신 칩을 장착한 서버를 제조하며 AI 열풍에 올라탄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2022년 말부터 올해 최고점이었던 3월까지 14배 이상 급등했으나 회계 조작 의혹에 휩싸이며 80% 넘게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