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채이배와 단일화…군산 민주당 경선 2파전으로

채 전 의원, 14일 기자회견 열고 단일화 발표
상임선대위원장 맡고 현역 신영대에 맞서기로
지역 정치권 "채이배 지지율 낮아 완주 포기"
  • 등록 2024-02-14 오후 3:31:40

    수정 2024-02-14 오후 3:31:4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4.10 총선 전북 군산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현역인 신영대 의원과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 간 2파전 양상으로 펼쳐지게 됐다. 채이배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고 김 의원과 단일화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4·10 총선에 전북 군산시 선거구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61) 국회의원(비례대표)과 채이배(49) 전 국회의원이 14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단일화를 발표한 뒤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채 전 의원은 김 의원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과 단일화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김 의원에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승리로 보답하는 길 밖에 없다”며 “채 전 의원의 경험과 경륜, 이상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채 전 의원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중심의 산업 구조 재편, 일자리 창출 공약을 고스란히 이어 받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답했다.

이 둘은 그 자리에서 상임선대위원장 위촉과 수락을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채 전 의원을 모시고 싶다”고 말하자 채 전 의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군산 정치권에서는 채 전 의원의 낮은 지지율이 이번 단일화 합의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현역 신영대 의원과 김의겸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채 전 의원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채 전 의원을 지지하는 군산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군산 경제와 정치를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단일화 논의를 해왔다”면서도 “결정적으로 지지율이 낮다보니 김 의원 중심의 단일화가 됐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관계자는 “채 전 의원의 지지율이 김의겸 의원에 합쳐진다면 막상막하의 경선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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