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난해 정의당을 탈당한 천호선 전 대표가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60여명과 새로운 진보 정당을 창당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으로 2013년 초대 정의당 대표를 맡았고 현 노무현재단 이사인 천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같은 가치 다른 의견의 공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정의당을 탈당했다.
| 천호선 정의당 전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지도부 이취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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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희 정의당 전 대변인은 6일 “7일 오전 10시20분 국회 정문 앞에서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을 향해 “추락한 시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그동안 당원들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당 지도부 등은 혁신의 문을 열지 않았다”며 “더 이상 변화와 혁신의 여지가 없고 고쳐 쓰는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는 위 전 대변인과 정호진 전 대변인, 임명희 현 강원도당위원장, 이형린 현 충북도당위원장, 송치용 전 부대표, 정혜연 전 부대표, 임성대 전 강원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탈당 참여자 가운데 다수는 정의당 내 의견 그룹이었던 ‘새로운진보’ 소속이다. ‘새로운진보’는 지난 4월 시민 정치 네트워크로서 새로운 진보 정치 세력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7월 중으로 창당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위 전 대변인은 다만 천 전 대표와 관련 “창당을 돕고 있지만 당 대표나 당직을 맡지는 않으실 것”이라며 “당원으로서 정계 복귀 개념은 아니다”고 전했다.